지난 3월 30일부터 31일까지 청소년 지구별여행자들의 첫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위치한 `금단재`라는 한옥으로 가게 되었는데요. 첫번째 여행이 금단재인 이유는 바로 `여행자의 몸 만들기`입니다.
혼자가 아닌 다름사람과 함께 하는 여행의 훈련이라고도 할 수 있죠. 신발을 가지런히 벗는다던가, 상과 반찬을 나르고 나에게 맛있는 음식은 다른 사람에게도 맛있는 음식이라는 것등을 인식하며 훈련하는 여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 지구별여행자와 다른 점이 있다면 여행자의 기본 중의 기본인 여행지까지 스스로 버스 시간도 알아보고 표도 직접 예매하는 일도 해보았습니다. 많은 궁별들이 버스를 예매하고 스스로 찾아가는 것은 모두 처음이라 좋은 경험이었다고 합니다:)
비록 1박2일, 짧은 기간이지만 알토란같은 여행이었는데요, 한 번 보실까요?
이렇게 금단재에도 서서히 봄이 오고 있답니다.
가방을 (나름)정리하고
신발도 이렇게 가지런히 정리를 해놓았습니다.
말 한마디 하지 않았는데 정리되어 있는 신발들을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릴 뻔 했어요:`)
금단재에 계신 초대길별, 안혜령 선생님과 쥔장이 금단재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어요.
서울에서 금단재까지 오느라 고단했을텐데 쥔장의 설명에 눈을 반짝여 평소보다 더 자세하고 더 긴 설명을 해주셨어요.
그러고 모두 양말을 벗어 던지고 함께 여행하신 뻔뻔과 몸 여행 시간을 갖었습니다.
종이로 자신을 표현해보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어진 저녁시간!
깔려있던 이불을 치우고 상을 나르고 궁별들 모두 말그대로 `척척`해냈기 때문에 보는 내내 감동했답니다.
이렇게 금단재에도 밤이 오고
또 다시 몸 여행 시간!
이번에는 눈을 가리고 다른 감각들을 총동원하여 상대방의 기를 느껴 찾아내는 활동을 했습니다.
2명씩 짝을 지어 서로 손의 감촉을 기억하고 자리를 바꿉니다.
그리고 오로지 그 감촉만을 기억하며 짝을 찾는 활동도 하고,
(눈을 가리니 이렇게 앞에서 찍어도 몰랐더랬죠.)
신문지로 상대방의 정수리를 누가 먼저 때리는지도 해보고요.
눈이 보이지 않아 궁별들 모두 조심조심, 살금살금 움직이며 새로운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제는 알아서 정리하고 상과 밥을 차리는 궁별들!
아직은 비몽사몽이죠.
궁별들 모두 금단재에서 풀만 먹는 것이 아니냐는 투정 아닌 투정을 부렸는데요, 그래도 어쩐 일인지 밥을 먹다보면 한 그릇은 뚝딱 먹어치웠습니다.
아침을 먹고 금단재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가을이와 솔이!
쥔장은 매일 아침마다 가을이, 솔이와 함께 산책을 가는데요, 그 산책길에 저희 궁별들이 함께 했습니다.
가시는 길 틈틈이 금단재 주변에 대한 설명을 해주셔서 유익한 산책길이 되었습니다.
다시 금단재로 돌아와 안혜령 선생님이 준비해주신 간식을 먹고 자유시간!
깡통차기도 해보고 경찰과 도둑이란 놀이도 해보았습니다. 몇몇 남자궁별들은 축구를 하기도하고요.
서로 처음 해보는 놀이도 있었고 다같이 뛰노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그렇게 훌쩍 금단재에서의 1박2일이 끝났습니다. 항상 교실에서 만나면 핸드폰을 쳐다보며 쭈뼛쭈뼛했는데 이제는 서로 친해져 장난도 치고 여자궁별, 남자궁별도 섞여서 공놀이도 해보고 어우러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물론 여행자의 몸도 만들고요!
금단재 여행을 통해 더욱 더 가까운 사이가 된 청소년 지구별 궁별들입니다.
다음 여행도 무척 기대되네요. 다음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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