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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러스맵 소식/언론 보도

[언론보도] <컨설턴트의 눈>입장료 문화 정착시켜…공짜에 익숙한 사람들에 자연에 대한 책임 각인을 (헤럴드 경제 110622)

<컨설턴트의 눈>입장료 문화 정착시켜…공짜에 익숙한 사람들에 자연에 대한 책임 각인을

 

소금. 소금이라는 단어에는 원시적인 기운이 흐른다. 소금은 이 세상에서 빛과 함께 언급되는 무엇이다. 소금은 생명을 연상시키고 태초를 연상시킨다. 그런 점에서 소금은 인간의 역사를 다룬 원시라는 표현보다도 훨씬 원시적이다. 그래서 증도에 있는 세계 유일의 소금박물관 입구에는 이미 멸종된 매머드의 형상이 버티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시작한 현생인류의 이동이, 소금을 찾아 서식지를 옮겨다니던 매머드를 뒤쫓는 것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다. 소금박물관에는 소금을 통해 인류 역사를 재해석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프랑스혁명이 염세(소금에 매겨진 세금)의 강제징수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게 따지면, 믿거나 말거나, 어쩌면 소금이 세상을 움직인 동력이었을지도 모른다


변형석
트래블러스맵 대표이사

 

중략


 후손으로부터 빌려 쓰고 있는 처지에 공짜가 말이 되겠는가. 그래서, 증도가 꼭 입장료를 받는 문화를 정착시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차 없는 섬이라는 야심찬 계획도 꼭 성공시키기를 바란다. 내친 김에 탄소제로 섬에도 도전하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징수’라는 표현이 거슬렸다. 그것은 윤리에 대한 호소이자, 우리의 책임에 대한 자각을 이끌어낼 수 있는 말이었어야 했다. 원시의 신비를 간직한 섬, 소금과 그것을 잉태한 대자연이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섬. 우리가 증도에 여행을 가는 이유는 증도가 바로 그런 곳이기 때문이고, 그래서 아름다운 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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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크 - http://biz.heraldm.com/common/Detail.jsp?newsMLId=20110622000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