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은 길 주변의 마을과 주민들이 본인들의 땅을 기꺼이 내준 사유지로,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걸으며 마음의 안정과 행복감을 얻어가는 듯 하다. 근데 일부 몰지각한 이들이 인해 마을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그 분들이 기꺼이 내준 마음을 거두게 한다. 벽송사 능선(이 얼마나 아름다운가?)과 송대마을 구간은 농작물(산약초, 두릅, 고사리 등) 피해가 계속 되어 지금은 잠정 폐쇄된 상태다.
세진대에 있는 소나무가 너무 보고싶어, 그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 좋아 다른 코스로 다녀왔다.
13:50 |
마천에서 모전마을행 버스를 기다리는데, 출발 버스가 온다.
"모전마을... 용유담 가죠?"
"예"
차비 내려는데
"올라가서 받을께요"(엥? 어딜 올라간다고, 하지만 뭐 간다 했잖아)
금계마을 왔는데 계속 앉아있었더니 창원마을 쪽으로 접어든다. 아~ 창원마을에서 돌아가는 버스라서 올라가서 받는다 했구나 싶은데 오도재 방향으로 간다. 어허허~ 이러다 함양까지 가겠다, 싶었더니 촉동마을에서 잠시 정차한 후 회차 |
14:20 |
촉동마을 출발(차비 1,000원) |
14:35 |
용유담 입구 도착, 견불사 방향으로 걷기 시작
-시멘트 포장이지만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호젓한 길로 점점 산중으로 접어드는 느낌이 와닿는 오르막길
-송대마을과 모전마을을 잇는 도로 공사중이다. 울나라에서 가장 빠르고 쉽게 이뤄지는 일이 도로만들기 아닐까?
-조직유지와 건설사 먹여살리기 바쁜 도로공사 해체하라 |
15:30 |
송대마을 도착
-10호가 안되는 작은 마을로 몰지각한 사람들로부터 피해를 입었다
-완만하기 하지만 계속된 오르막길이라 땀이 나서 입고있던 옷을 벗다 |
16:15 |
세진대 도착
-오랜 세월 잘 버텨온 400여년 된 소나무 한그루가 우뚝하니 넓은 바위 위에 서있다.
-자기 밑으로 모여드는 모든 사람들에게 넓은 그늘을 제공한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라 별다른 전망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금계마을 방향을 바라보니 운해가 장관이다.
-한국 내셔널트러스트에서 지정한 보존해야 할 자연유산인 용유담이 아래쪽에 보이는데, 개발=성공이라 생각하는 무리들이 지리산댐을 만들면 그 모습을 보기 힘들 것이다. |
16:45 |
세동(송전)마을 도착 |
17:20 |
문정마을 도착 |
17:35 |
함양행 버스 탑승(차비 2,300원) |
18:15 |
함양 군내버스터미널 도착
-오전에 시작했으면 천년 숲 함양 상림도 둘러볼 수 있겠다.
-군내버스터미널 근처에 찜질방이 있어 뜨뜻한 물에서 피곤한 몸을 풀기 좋다.
-시외버스터미널이 바로 근처라 다른 지역(서울, 진주, 부산, 전주 등)으로 이동하기 쉽다 |
written by achi
* 사진으로 실제를 왜곡시키는 삐끼질하지 않고 가급적 텍스트로 가려고. 물론 괜찮다 싶은 사진있음 올려야지.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