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공정무역'은 알겠는데, '공정여행'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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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합정역에 들어서면 공정무역에 대한 광고가 있습니다. 바로 ‘초콜릿 가격의 5% 미만만이 카카오 생산자들에게 돌아간다’는 문구입니다. 카카오 생산 지역의 노동자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공정무역을 해달라는 광고가 요즘 눈에 많이 띄는데요.

 <합정역-공정무역 캠페인 광고>

 공정무역은, 다양한 상품의 생산에 관련하여, 여러 지역에서 사회와 환경 표준뿐만 아니라 공정한 가격을 지불하도록 촉진하기 위하여 국제 무역의 시장모델에 기초를 두고 조직된 사회 운동입니다.

이런 공정무역에서 출발한 ‘특별한 여행’이 있다고 하는데요, 영국에서는 20년 전부터 있었던 ‘공정여행’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붐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공정무역 사회적기업인 ‘트래블러스맵’을 찾아가, 공정여행은 어떤 것이고 또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등을 들어보았습니다.

관련기사 ☞ 공정여행, 작은 ‘배려’ 큰 ‘변화’(데이터뉴스, 2010. 7. 9)

 

트래블러스맵은 영등포구청 역에 위치한 하자센터 3층에 있었는데요, 하자 센터는 사회적 기업 10여개 팀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트래블러스맵 전략기획팀의 서선미 선생님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국내여행은 지난해에 20여 개 지역상품을 개발했고요, 올해는 10개의 상품을 개발 중이예요.
국외 여행은 현재 아시아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고 실제로 그렇게 진행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이는 여행을 하려는 것인데요, 앞서 말씀 드렸듯이 장거리를 이용할 시에는
             한번에 그 목적지까지 가는 교통수단을 이용해 최대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보고 있어요.

  

 <트래블러스맵-지리산 여행>

              따라서 가까운 일본이라든지 아시아 지역을 여행갈 때는 비행기보다는 배를 이용해서 가는

             쪽으로도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비행기를 아예 타지 않을 수는 없어요. 그렇지만 최소한의

             이용을 했으면 하고 바라는 거죠.

             특히 국내 여행일 경우는 지역에서 지역으로 이동할 시에는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했으면 좋

             겠어요. 저희가 준비한 ‘지리산길 할머니네 홈스테이’ 같은 경우는 그 지역의 문화도 느낄 수

             있지만 무엇보다 지역의 농산물을 여행자들이 먹으면서 온몸으로 ‘진정한 여행은 이런 것이

             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트래블러스맵-굴업도 여행>

공정여행을 통한 인식변화 많아

 

공정여행을 하고 난 이들에게 변화가 있었나요?

 

저희가 기획한 ‘굴업도’ 여행상품에 참여한 9살 꼬마아이가 세 줄을 남긴 게 가장 인상이 깊은데요, 아이는 ‘여행을 오느라 힘이 들었다. 땀이 나서 많이 지쳤다. 굴업도를 보니 깨끗한 굴업도를 아껴야 겠다.’라는 말을 남겨 공정여행을 한 이들의 의식도 많이 변화가 있다고 보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기존에는 케이블카를 아무 생각 없이 탔었지만 이제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았고요.

 

 
끝으로 공정여행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과 트래블러스맵의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우선 공정여행은 여행 앞에 ‘공정’이란 말이 들어가 있어 접근하기가 좀 어렵다고 보는 분들이 계세요. 하지만 공정여행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에요. 우리가 우리의 이익을 위해 소비하는 여행이 아니라 그 지역의 주민들과 같이 소통하는 여행이라고 생각하시면 조금은 쉽게 접근하실 수 있을 거예요. 
           
             소통하기 위해서는 더불어 살아야 하고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그 지역의 환경을 파괴해서는 안되겠죠.
             공정여행은 그렇게 쉽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트래블러스맵은 이제 막 1년 6개월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국내와 국외의 여행상품을 개발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요, 무엇보다 탄소배출을 줄이는 여행상품 개발에 더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국내의 사회적 기업 서너 단체들과 더불어 공정여행에 대한 인식을 더 높일 예

             정입니다.

  

무언가와 소통하기 위해 여행만큼 좋은 것은 없을 텐데요,  그 동안의 여행이 진정 자연과 소통을 했던 여행인지 공곰히 생각해보게 만든 만남이었습니다.

공정여행은 다른 말로 '착한 여행'이라고도 하는데요, 지금껏 여행을 하면서 그저 자신의 편함을 내세웠던 분들이라면, 이번 휴가 때는 이 공정여행을 통해 휴가도 즐기고 보람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