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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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⑥편
13. 피렌체와 우피치미술관
우피치미술관은 피렌체 메디치 가(家)의 궁전으로서 사용되었던 곳을 미술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 우피치는 영어의 오피스의 어원이다. 건물은 1560년 <화가열전(畵家列傳)>으로 이름 높은 바사리의 설계에 의해 건설되었으며, 콜렉션의 주체는 메디치가 대대의 수집을 모태로 하고 있다. 보티첼리의 <봄>, <비너스의 탄생>, 미켈란젤로의 <성가족(聖家族)>, 라파엘로의<방울새의 성모>,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 등 가격을 매길 수 없는 명작 중의 명작들이 전시되어 있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미켈란젤로를 15세 때 발탁한 로렌초 왕에 대한 이야기는 미켈란젤로와 메디치가의 깊은 애증의 관계를 느끼게 한다.
미켈란젤로는 돈이 되지 않으면 조각과 그림을 그리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가 다윗을 물리치는 다비드 상을 만들어 메디치 가문을 대항하고자 했음에도 예술을 사랑하고 정치와 예술을 분리하여 대하였던 메디치가에서는 배신자였던 미켈란젤로를 피렌체에서 지우지 않았다. 또한, 라파엘로의 노력으로 메디치가의 무덤인 피렌체의 성 로렌초 성당에 안치된 것은 진정 아름다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메디치가의 마지막 황녀는 “피렌체의 모든 유물들은 절대 피렌체 밖으로 반출하지 말아라”는 유언을 남겼고, 수많은 걸작들이 아직도 우피치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예술품들의 가치는 한나라의 GDP에 맞먹을 정도라 하니 정말 대단하다고 하겠다.
예술을 사랑하고 르네상스를 후원하였던 메디치 가문도 피렌체의 역사 속에 묻혔다. 피렌체의 역사는 르네상스를 일으킨 문화예술 후원자이자 당대 최고로 번성했던 메디치 가문의 역사이기도 하다.
실질적으로 60년간 피렌체를 지배하면서 르네상스를 빛냈던 사상적 기초는 피렌체의 국부로 칭송받고 있는 코시모메디치의 아버지 조반 메디치의 유언에서 찾을 수 있다. 조반 메디치는 “소송이나 공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행위를 시도해서는 안 된다. 정의를 방해는 정의에 의해 죽게 된다.”고 유언하였다.
피렌체는 메디치 가문의 역사이자 공동체를 위한 절제와 자비를 실현할 수 있는 정의의 지도자로 피렌체를 다스렸던 메디치 가문의 정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 도시는 메디치가문의 정신이 수많은 예술품에 투영되어 르네상스의 창조의 힘을 읽을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시다.
14. 피렌체 공방
이탈리아는 예술과 기술을 중시하는 문화 속에서 기술 중소기업이 가내수공업 형태의 기업이 가장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노동조합을 피하기 위해 15인 이하의 소기업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이탈리아는 오랜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전통공예 산업이 발달하였다. 특히 피렌체는 가죽과 관련 공방이 제품을 직접 제조하여 판매하고 있다. 장인들의 공예품은 예술품으로 승화하여 고가로 판매되고 있다. 장인들은 회화 등 섬세한 기술을 바탕으로 돈을 벌 목적보다는 공예를 예술로 즐기며 다양한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창조하여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유사하게 복재하고 얄팍한 상술이나 마케팅으로 승부하고자 하는 경쟁자와 차원이 달리하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고대와 중세를 아우르며 문화재의 보고인 이탈리아의 특성을 살려 문화재 복원 분야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 많다고 한다. 특히, 피렌체에서는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유서 깊은 공방들도 많다고 한다. 방문한 시점이 토요일이라 활발히 작업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으나 공방 내부에서 장인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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