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의 품격
유럽 전통 화장품 이야기
산타마리아노벨라 - 보타니쿠스 - 말라브라카
400년 전의 향기를 그대로, 이탈리아 피렌체 산타마리아노벨라 Santa Maria Novella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약국, 산타마리아노벨라.
약 800년 전인 1221년, 피렌체에 이주해 온 도미니코회의 수도원이 재배한 약초를 조제하여 약을 만든 것이 산타마리아노벨라 역사의 시작이다. 수도사들이 독자적으로 연구에 매진하여 연고, 진통제, 향료 등을 만들어 사용하였으며, 1612년 일반 약국으로 문을 열었다. 16세기 메디치가에서 프랑스 왕가의 앙리 2세와 결혼한 카테리나 드 메디치가 이곳에서 특별히 조제된 향수 「Acqua della Regina 아쿠아 델라 지리나」를 지참했다고 한다. 이 향기는 「왕비의 물」이라고 극찬되어 「오데 코롱」의 어원이 되었다.
놀라운 점은 400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향수를 우리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사실. 약국은 지금까지도 당시의 레시피와 처방을 지키고 있어 세계에서 그 오랜 역사의 결과물을 손에 넣고자 방문한 여행객과 손님들로 가득하다.
주소 Via della Scala 16 - Firenze - Italy
전화 +39 055 216276 / +39 055 4368315
영업 9:00~19:00
농장에서 만든 최상의 허브 화장품, 체코 보타니쿠스 Botanicus
유기농 재배방식, 전통 재료,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체코의 천연 제품 브랜드 보타니쿠스. 체코 프라하 전역에서 시작하여 유럽 국가, 중국, 일본, 최근에는 한국까지 수출되고 있다. 매장 입구에서부터 향긋한 아로마 오일 향기가 발길을 이끈다. 보디, 페이스에 관한 모든 코스메틱 제품을 취급하고 있고, 로즈 핸드크림, 로즈 오일 등이 베스트셀러이다. 제품의 질도 좋지만 패키지도 훌륭하여 선물용으로 좋다.
프라하에서 기차로 1시간 정도 거리에보타니쿠스 마을이 있는데, 마을 내 허브정원에서 직접 기른 재료로 화장품을 만든다. 회사가 곧 농장인 셈이다. 굳이 쇼핑 목적이 아니더라도 민속 공예품이 전시되어있고 농촌 풍경이 아름다우며 양초나 비누 등 핸드메이드 제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으니 당일 여행지로 추천하는 곳. 허브 농장 입장료는 성인 99CZK(한화 약 6천 원)이고, 월요일은 휴무이다.
주소 Týn 3/1049 (Týnský dvůr – Ungelt) 110 00 Praha 1
전화 234 767 446
영업 10:00~18:30
홈페이지 www.botanicus.cz
가는 방법 구시가 광장의 틴 성당에서 도보 2분
유럽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약국, 두브로브니크 수도원 말라브라카 Mala Braca
프란체스코회 수도원 내에 있는 말라브라카 약국은 14세기에 문을 열었으며 유럽에서 세 번째, 크로아티아에서는 가장 오래된 700년 전통의 약국이다. 창업 당시부터 전해 내려오는 처방전에 따라 만든 미용제품, 허브티, 기념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오래된 전통과 수도원 내의 성스럽고 이색적인 풍경이 어우러져 지금까지도 이곳의 약을 구입하기 위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건물 내부에는 당시의 처방전과 약을 담았던 도자기, 고서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로마네스크 양식의 이색적인 회랑과 중정도 인상적이다.
홈페이지 http://malabraca.wix.com/malabraca#!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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